소재는 국내로 완제품은 해외로…배터리 '투트랙' 전략 나선다
현연수
입력 : 2023.05.25 17:20:56
입력 : 2023.05.25 17:20:56
【 앵커멘트 】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서고,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배터리 시장 여건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인데요.
소재는 국내에서, 완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조금 정책과 중국의 약진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소재는 국내에서, 완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되면서 중국산 전구체를 사용하면 보조금 지원을 못 받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구체 요새'로 거듭나고 있는 새만금에 배터리 소재 업계가 몰리고 있습니다.
LG화학과 SK온, 에코프로에 이어 최근에는 엘앤에프까지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완제품의 경우에는 조달이 용이한 해외 생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에 공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GM, 혼다와의 합작공장과 미시간 단독 공장 등을 포함해 미국 내 생산능력을 25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SK온도 지난달 현대차그룹과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현지에 (완제품) 공장을 짓는 것이 보조금을 받는다든지 또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반면에 이제 광물이라든지 일단 기본적인 것은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더라도 보조금을 받는 데 문제가 없다 보니까…그런 부분의 정리 측면에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 대한 부분들을 구분하는 것이 최근 들어서 하나의 흐름이 됐습니다.
"
하지만 자국 우선주의 흐름이 계속되면, 장기적으로는 국내 산업의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미리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나서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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