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키우는 CJ올리브영, IPO 재추진 속도내나

입력 : 2023.06.01 14:41:01
제목 : 외형 키우는 CJ올리브영, IPO 재추진 속도내나
작년 8월 이후 상장 진행 잠정 중단…이선정 대표, 옴니채널 시너지 '초점'

[톱데일리]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주류 부문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데 이어 온라인 강화에 속도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이 실적 성장세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재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매장별로 주류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강남, 을지로 등 일부 매장에 와인과 맥주, 위스키, 전통주를 포함한 100여개 주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수 박재범이 개발한 '원소주'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주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오프라인 일부 매장에서 와인, 맥주 등 주류 판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주류 부문은 매출이 첫 달과 비교해 약 60%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의 주류 사업 확대는 시장 흐름을 염두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소비자 사이에서 주류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CU는 주류 매출이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GS25와 이마트24도 3년간 각각 20%, 30%대 주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은 연이어 새로운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는 올리브영의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에 '통신판매업'만을 갖고 있던 올리브영은 이번 사업 목적 추가를 계기로 오픈마켓 형태로 온라인몰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올리브영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했으나, 증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상장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온전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올리브영이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상장을 추진하기는 올해가 적기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7775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97%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8291억원, 순이익 7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3%, 104%가 증가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의 상장 작업은 그룹 승계 작업을 위해서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재현 CJ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장녀 이경후 CJENM 경영리더는 각각 올리브영 지분 11.04%, 4.21%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승계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올리브영의 지분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CJ그룹 자체적으로도 올리브영에 적극적으로 변화를 가져가며 힘을 싣고 있다. CJ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선정 영업본부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선정 신임대표는 CJ그룹의 최연소 대표이사이자 CJ올리브영 최초 여성 대표이사로 자리하게 됐다.

이선정 신임대표는 취임 이후 상장이라는 목표를 두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포장해 즉시 배송하는 '오늘드림'을 중심으로 옴니채널(오프라인+온라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배송 서비스의 물류 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매장을 재구성 하고, 수도권 도심형물류거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올리브영의 상장 추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올리브영의 확실한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상장 재추진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리브영은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장은 적절한 시점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며 "통신판매중개업 추가도 온라인몰의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기 위한 것이며, 아직 방향성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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