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자회사 SK피유코어 매각 추진…배터리 동박 사업 집중

입력 : 2023.06.12 18:09:15
제목 : SKC, 자회사 SK피유코어 매각 추진…배터리 동박 사업 집중
PET필름, 폴리올 등 연이은 자산 매각…동박사업 투자금 확보

[톱데일리] SKC가 자회사 SK피유코어(옛 MCNS)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C가 PET필름 사업부에 이어, 이번 SK피유코어 지분까지 매각에 나서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한 투자금 마련에 한창이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C가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5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실사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내달 최종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SK피유코어는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SKC가 손잡고 설립한 미쓰이케미칼앤드에스케이씨폴리우레탄(MCNS)가 전신이다. 양사가 사업부 자산 등을 현물출자해 지분 50%씩을 나눠 가지면서 처음 설립됐고, 그때부터 MCNS는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폴리올'을 제조 및 판매해 왔다.

SKC는 2021년 미쓰이화학과의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지분 100%를 확보하고 사명을 SK피유코어로 변경한 후 독자 경영을 이어나갔다. SK피유코어는 국내 폴리올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6개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SK피유코어는 현재 폴리우레탄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친환경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친환경 폴리우레탄 소재인 바이올 폴리올, 리폴리올 등의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게 SK피유코어의 설명이다. 아울러 냉장고, 건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쓰이는 제품의 단열 성능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분주히 나서고 있다.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그동안 SK피유코어가 올린 수익 규모도 상당하다. 2018, 2019년 SK피유코어의 연결 기준 매출 규모는 1조원이 넘었으며, 이후에는 2020년 9803억원, 2021년 7456억원, 2022년 72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제품 시황에 따라 변동성을 보여 왔다. 2017년 777억원, 2018년 5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가 하면, 2019년과 2020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시현했다. 다만 독자경영을 시작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49억원, 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다.

이에 대해 글랜우드PE 관계자는 "SKC와 SK피유코어 지분 100% 인수를 위해 독자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협상 단계로 정확한 인수금액, SPA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SKC는 2019년 동박업체 SK넥실리스(옛 KCFT)를 인수하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인 동박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등 글로벌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배터리 소재 사업 집중을 위해 PET필름 사업부문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 매각금액은 1조6000억원 규모였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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