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럭키푸즈' 인수하고 미국 김치시장 공략…CJ제일제당과 전면전
구민정
입력 : 2023.06.22 10:36:07
입력 : 2023.06.22 10:36:07
【 앵커멘트 】
김치가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한데요.
이에 대상을 비롯한 식품 기업들이 본격적인 미국 김치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자,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김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2018년 900만 달러 수준이던 대미 김치 수출액은 2021년 2천82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한국의 김치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은 겁니다.
이 가운데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이에 대상은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380억 원을 들여 미국 현지 식품회사 '럭키푸즈'를 인수했습니다.
럭키푸즈는 한인 교포가 설립한 아시안 식품 전문 기업으로, 미국에서 김치 관련 제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럭키푸즈가 확보한 미국 현지 유통채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HMR 등 수출 사업 품목을 확대하고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만두로 미국 내 입지를 확보한 CJ제일제당 역시 글로벌 7대 전략 제품에 김치를 포함시키고 비비고 김치의 미국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미 미국 전역에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사업 확대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김치 업계의 미국 시장 공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치의 인기가 일본에서는 주춤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재미교포나 유학생 위주로 팔렸다면, 한류와 비건 푸드 열풍에 힘입어 이제는 현지인들도 김치를 구매한다는 겁니다.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
미국인의 식탁에 김치를 올리려는 한국 식품기업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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