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개통에도 혼잡한 김포철도…"근본 대책 필요"

5호선 김포연장 신속 추진 토론회…"예타 조사 면제해야"
홍현기

입력 : 2023.06.22 17:57:11 I 수정 : 2023.06.22 18:30:37


5호선 김포 연장 신속 추진을 위한 시민토론회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시내버스 대거 투입과 버스전용차로 개설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전문가들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이 주관한 '5호선 김포 연장 신속 추진을 위한 시민토론회'에 참석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는 설계허용 기준인 150%를 여전히 상회한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의 평균 혼잡도는 기존 208%에서 버스전용차로 개통 등 대책 시행 후 193%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유 교수는 "(김포골드라인 대안으로 추진되는) 철도 사업은 최소 9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사업 완공 전까지 버스 경쟁력 강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버스 정책의 세밀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김포골드라인 문제의 근본적 대책으로 꼽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사업 노선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진수 교통연구원 철도산업 광역철도연구팀장은 "5호선 연장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려면 인천시와 조속한 합의로 사업노선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필요한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노선 대안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정부를 상대로 신속한 5호선 연장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재차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재 '5호선 예타면제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시민이 함께하고 계신다"며 "인구 폭증과 교통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하려면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골드라인 탑승 대기줄
[연합뉴스 자료사진]

h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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