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3.4% 늘때 라면 물가 12.4% 상승…빵 14.3%·과자 13.1%↑
1분기 처분가능소득 3.4% 증가…가공식품 9.9%·외식 7.5% 상승저소득층 처분가능소득은 1.3% 증가 그쳐 먹거리 부담 더 커
박상돈
입력 : 2023.06.26 06:01:01 I 수정 : 2023.06.26 11:03:33
입력 : 2023.06.26 06:01:01 I 수정 : 2023.06.26 11:03:33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1분기 라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체 가구 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도 3∼4배 수준이었다.
서민들이 먹거리 물가 부담에 주름살이 생기는 이유다.
소득 증가 폭이 작은 저소득층은 장바구니·외식 물가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천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올해 1분기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컸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9.9%와 7.5%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2.9배, 2.2배였다.
가공식품의 경우 세부 품목 73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품목이 87.7%인 64개에 달했다.
이 중 치즈(32.8%), 드레싱(29.1%), 식용유(28.8%) 등 8개 품목은 물가 상승률이 20%가 넘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였다.품목별로 보면 빵 17.7%, 커피 15.6%, 스낵 과자 14.2%, 아이스크림 13.6%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사진은 27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2023.3.27 scape@yna.co.kr
또 일반 서민이 자주 찾고 경제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빵(14.3%)과 스낵과자(13.1%), 라면(12.4%), 아이스크림(11.8%), 파이(11.0%) 등은 10%가 넘었다.
라면의 경우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7%) 이후 15년 만에 최고였고, 아이스크림도 2009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높았다.
빵은 지난해 4분기 15.3%로 2008년 4분기(17.8%) 이후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1분기 소폭 하락했고, 스낵과자는 지난해 4분기 14.1%로 2008년 4분기(18.2%) 이후 최고였다가 올해 1분기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장바구니 물가도 부담이지만 외식을 즐기기는 더 팍팍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단 2개를 제외한 37개(94.9%)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음식점 등에서 마시는 소주(외식)의 물가 상승률이 10.7%에 달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3.1배였고, 맥주(외식)도 10.2%로 3배였다.
피자(10.5%)와 라면(외식)(10.4%), 김밥(10.4%), 떡볶이(10.0%), 돈가스(10.0%) 등 평소 서민들이 자주 즐기는 외식 품목도 10%가 넘었다.
[표]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 처분가능소득 비교 (단위: 원, %)
구분 | 올해 1분기 | 지난해 1분기 | 증감률 |
전체 평균 | 3,991,041 | 3,860,431 | 3.4 |
1분위 | 858,389 | 847,039 | 1.3 |
2분위 | 2,139,255 | 2,100,623 | 1.8 |
3분위 | 3,283,545 | 3,218,670 | 2.0 |
4분위 | 4,798,396 | 4,661,118 | 2.9 |
5분위 | 8,869,009 | 8,469,997 | 4.7 |
소득 하위 20%(1분위)의 1분기 처분가능소득은 85만8천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1분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7.6배, 5.8배였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4.7%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2.1배, 1.6배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표] 올해 1분기 가공식품·외식 품목 소비자 물가 상승률 (단위: %)
구분 | 품목 | 소비자 물가 상승률 (지난해 1분기 대비) |
전체 | 총지수 | 4.7 |
가공식품 | 가공식품 | 9.9 |
치즈 | 32.8 | |
드레싱 | 29.1 | |
식용유 | 28.8 | |
맛살 | 26.6 | |
물엿 | 23.9 | |
잼 | 23.7 | |
부침가루 | 22.6 | |
밀가루 | 21.3 | |
국수 | 18.9 | |
어묵 | 18.2 | |
기타육류가공품 | 16.9 | |
참기름 | 16.2 | |
커피 | 15.2 | |
혼합조미료 | 14.6 | |
카레 | 14.4 | |
김치 | 14.3 | |
빵 | 14.3 | |
발효유 | 13.5 | |
스낵과자 | 13.1 | |
설탕 | 13.1 | |
두유 | 12.8 | |
라면 | 12.4 | |
스프 | 12.3 | |
소시지 | 12.2 | |
초콜릿 | 11.9 | |
아이스크림 | 11.8 | |
북어채 | 11.3 | |
과일가공품 | 11.2 | |
파이 | 11.0 | |
케이크 | 11.0 | |
된장 | 10.8 | |
양념소스 | 10.8 | |
시리얼 | 10.8 | |
고추장 | 10.5 | |
즉석식품 | 9.6 | |
식초 | 9.5 | |
두부 | 9.5 | |
사탕 | 9.3 | |
차 | 9.0 | |
우유 | 8.9 | |
냉동식품 | 8.6 | |
햄및베이컨 | 8.6 | |
파스타면 | 8.5 | |
수산물통조림 | 8.5 | |
소금 | 8.1 | |
주스 | 7.8 | |
단무지 | 7.3 | |
비스킷 | 7.3 | |
맛김 | 7.2 | |
당면 | 6.8 | |
기타음료 | 6.7 | |
떡 | 6.4 | |
편의점도시락 | 6.3 | |
소주 | 6.1 | |
생수 | 5.9 | |
탄산음료 | 5.9 | |
맥주 | 5.5 | |
껌 | 5.3 | |
밑반찬 | 4.9 | |
약주 | 4.8 | |
기능성음료 | 4.3 | |
양주 | 4.3 | |
분유 | 4.2 | |
오징어채 | 3.7 | |
건강기능식품 | 2.9 | |
삼각김밥 | 2.7 | |
홍삼 | 2.7 | |
간장 | 2.4 | |
막걸리 | 1.7 | |
유산균 | 1.1 | |
젓갈 | 1.1 | |
이유식 | 0.0 | |
과실주 | -3.2 | |
외식 | 외식 | 7.5 |
소주(외식) | 10.7 | |
피자 | 10.5 | |
라면(외식) | 10.4 | |
김밥 | 10.4 | |
맥주(외식) | 10.2 | |
떡볶이 | 10.0 | |
돈가스 | 10.0 | |
해장국 | 9.7 | |
자장면 | 9.7 | |
삼계탕 | 9.4 | |
도시락 | 9.0 | |
칼국수 | 9.0 | |
김치찌개백반 | 8.8 | |
삼겹살(외식) | 8.8 | |
햄버거 | 8.4 | |
된장찌개백반 | 8.4 | |
비빔밥 | 8.2 | |
쌀국수 | 8.1 | |
오리고기(외식) | 8.1 | |
돼지갈비(외식) | 8.0 | |
생선회(외식) | 7.7 | |
짬뽕 | 7.6 | |
갈비탕 | 7.5 | |
볶음밥 | 7.1 | |
냉면 | 6.7 | |
설렁탕 | 6.5 | |
구내식당식사비 | 6.5 | |
치킨 | 6.1 | |
탕수육 | 6.0 | |
스테이크 | 5.8 | |
생선초밥 | 5.7 | |
스파게티 | 5.7 | |
죽(외식) | 5.6 | |
해물찜 | 5.3 | |
막걸리(외식) | 5.0 | |
쇠고기(외식) | 5.0 | |
불고기 | 4.9 | |
커피(외식) | 2.9 | |
기타음료(외식)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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