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교육 총괄 "기술, 모든 문제 해결하는 만병통치약 아니야"
연합뉴스 인터뷰서 "기술 보는 '비판적인 눈' 필요""교사 대상 기술 활용법 교육에 많은 노력 기울여"
오규진
입력 : 2023.06.26 06:00:01
입력 : 2023.06.26 06:00:01

[구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구글의 교육 사업 총괄 임원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에 대한 '비판적인 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 뱀버키티스 구글 포 에듀케이션 총괄은 지난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은 2006년부터 교육·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약 1억7천만 명이 교육용 오피스 서비스인 '워크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를 활용하고 있다.
뱀버키티스 총괄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이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다"면서도 "요술처럼 교육 현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구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 이전에도 정보를 그냥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단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가르쳐왔다"면서 "학생들에게, 또 일반 대중에 그 기준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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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 에듀케이션의 장점으로는 '간편함'을 꼽았다.
뱀버키티스 총괄은 "제품을 설계할 때는 플러스와 마이너스(양면성)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수월하게 습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약 1억 5천만 명의 이용자가 있는 학습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아주 가볍게 만든 학습 관리 시스템"이라고 규정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서비스로는 '프랙티스 세트'를 언급했다.
지난해 선보인 프랙티스 세트는 머신러닝 기술로 구글 클래스룸 안에서 학생들에게 맞춤형 연습 문제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교사들은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뱀버키티스 총괄은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제를 만들어내는 도구"라면서 "개인화된 학습이라고 하는 목표로 다가가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첫번째 단계"라고 소개했다.
생성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초생산성 도구'로서 가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과정 설계를 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되는 업무는 줄어들고, 교사는 더 고차원적으로 학생을 지원하는 쪽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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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버키티스 총괄은 교사들에게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 포 에듀케이션은 선생님과 학생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라면서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이 이해도를 가지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교육 당국의 정책 기조에 맞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초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과목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교육 정책을 주도하는 것은 국가고, 구글은 여기에 필요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파트너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cdc@yna.co.kr

[촬영 오규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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