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부정적' 아웃룩 한기·나신평도 합류

입력 : 2023.08.30 16:37:30
제목 : GS건설, '부정적' 아웃룩 한기·나신평도 합류
3대 평가사 수렴…"불확실성 빠른 해소가 낫다"

[톱데일리]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이어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와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GS건설 신용등급 전망(아웃룩, Outlook)을 조정했다. 3대 신용평가사 의견이 단기간 내에 수렴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로 5000억원대 재시공비용이 발생했고, 정부로부터 영업정지 10개월 처분도 받았다.

나신평은 30일 오후 GS건설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A+) 아웃룩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수시보고서를 공시했다. 한신평이 이달 29일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낸 지 하루 만이다.

한기평도 이날 조정을 했는데 다른 두 곳의 신평사보다 강도가 높다.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재했다. 부정적 아웃룩은 조정 후 통상 1년 가량 지켜본 후 방향성이 바뀌지 않으면 액션(강등)이 취해진다. 반면 '부정적 검토 대상'은 모니터링 기간이 약 3개월로 짧다. 한기평이 보다 적극적으로 강등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결정 시기의 차이가 있었을 뿐 모든 신평사들이 같은 고민(아웃룩 조정)을 해왔다"며 "(봉괴) 사고 이후 시장이 불안감을 느껴 왔을 텐데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급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채권 가격(금리)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 붕괴사건이 일어난 것은 올 4월 29일이었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사고원인 분석을 실시했고 올 7월 5일 부실시공을 인정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GS건설은 전면 전면 재시공과 입주지연에 따른 피해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올 2분기에 이에 따른 비용 5524억원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했다. 더불어 국토교통부는 이달 8월 27일 GS건설에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부 발표 직후 신평사들의 아웃룩 조정까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신평사들은 영업정지 처분이 당장엔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진 않는다. 과거사례를 봤을 때 처분 최종 확정까지 3~5개월이 걸리고, 처분이 확정되더라도 발행사가 가처분이나 소송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영업정지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다만 자본시장 접근성이 낮아진 것은 신평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우려 사안이다. 채무에 대한 차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올 2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은 5조8892억원,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차입금은 2조6267억원이다. 여기에 GS건설이 지급보증을 하고 있는 부동산PF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1조6000억원 규모로 있다.

차환이 안 될 경우 GS건설이 1년 내에 대책을 강구해야 할 규모가 총 4조2000억원 규모다. 올 2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조4643억원이다. 해당채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 감당이 가능한 유동성은 확보하고 있다.


톱데일리
이경주 기자 lkj77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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