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 티엘아이 공개매수 실시…주가는 장중 3% 하락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9.21 15:13:25
원익홀딩스가 디스플레이 구동 드라이버IC(DDIC) 전문 팹리스 기업 티엘아이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발표 후 원익홀딩스의 주가는 장중 3% 가까이 빠졌다.

21일 원익홀딩스는 티엘아이 보통주를 250만주 이상 공개매수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해 신속하게 대상회사인 티엘아이의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매수 가격은 주당 1만원이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티엘아이 보통주 250만~350만주로 발행주식총수 대비 25.3%~35.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자는 NH투자증권이다.

티엘아이는 고성능 디스플레이 관련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을 위한 핵심 소자인 티콘(Timing Controller)과 DDI(Display Driver IC)를 주력으로 한다. 패널에 영상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반도체 소재인데 기술 수준이 높아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엘아이는 소액주주 연합인 ‘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 조합’ 측과 창업주인 김달수 전 대표이사 측이 경쟁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주주 제안을 하는 등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김 전 대표 등 주요 임원의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회사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티엘아이 인수에 나선 원익그룹은 경영에 참가해 조속히 회사 정상화 이뤄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익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원익디투아이를 인수해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을 위한 핵심 소자인 DDI(Display Driver IC) 생산 등 디스플레이 반도체 설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원익홀딩스 측은 “티엘아이는 타이밍컨트롤러(T-CON), DDI 등 디스플레이 반도체 설계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어 자회사 원익디투아이와 함께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를 발표한 직후 원익홀딩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3315원)보다 3.02% 하락한 3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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