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집 팔아 돈 펑펑 쓰는 이 나라 국민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3.10.02 15:44:27
입력 : 2023.10.02 15:44:27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현재를 즐기기 위해 여전히 돈을 펑펑 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은 아직도 내일이 없는 듯 돈을 쓰고 있다”며 “집 장만 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저축보다 콘서트, 여행, 디자이너 핸드백을 위한 소비가 우선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에도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 WSJ에 따르면 8월 기준 가계 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8% 늘어 4%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앞질렀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과 콘서트 등 체험 경제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실제로 델타항공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고, 티켓마스터는 올해 상반기에 2억9500만장이 넘는 공연 티켓을 팔아치웠다.
웰스파고 은행의 마이클 리어스 금융 자문 책임자는 현재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에 대해 “후회로 가득 찬 충동적 결정이 아니라 그 반대”라며 “하지 않았다면 후회할 것에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WSJ은 카드 빚을 내고 집까지 팔아서 여행 등에 돈을 쓰는 미국인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금융 커뮤니케이션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30살 이비 후세인은 현재 약혼녀와 함께 뉴욕에서 3000달러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테일러 스위트의 콘서트 투어 티켓을 1600달러(216만원)에 구매했고, 약혼을 앞두고선 친구들과 함께 스페인 휴양지로 3500달러짜리(474만원) 여행을 떠났다.
오하이오의 조시 리치너 가족의 경우 미국 횡단 여행에 돈을 대기 위해 퇴직연금 불입금을 낮추고 집까지 팔았다.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만년설을 죽기 전에 보기 위해 7000달러(948만원) 요금의 알래스카 크루즈 체험도 여행 일정에 추가했다.
리치너는 지난 팬데믹 경험과 앞으로 건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당장 돈을 펑펑 쓰기로 했다며 “더는 (미래를 위한) 돈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웹젠,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주식수 변동
-
2
일신방직, 25년1분기 연결 영업이익 28.10억원
-
3
티움바이오(321550) 상승폭 확대 +7.74%
-
4
에스엠(041510) 소폭 상승세 +3.02%
-
5
세원물산(024830) 상승폭 확대 +6.33%
-
6
코스피지수 : ▼3.62P(-0.14%), 2,575.86P
-
7
상해종합지수(중국) : ▼8.61P(-0.26%), 3,343.38P [전장마감]
-
8
한네트(052600) 상승폭 확대 +6.97%, 3거래일 연속 상승
-
9
바이오스마트(038460) 소폭 상승세 +3.11%, 3거래일 연속 상승
-
10
고려아연, 자사주 연내 전량 소각 발표에 주가 9%대 오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