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내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年1.8만t 생산

이윤재 기자(yjlee@mk.co.kr)

입력 : 2023.02.01 15:07:13
포항 공장에 2단계 증설 착공
전기차 47만대 공급 가능 양
합작사 얼티엄셀즈 등에 공급


2021년 12월 준공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연산 총 1만8000t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kWh 기준 전기차 약 4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서 2021년 12월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전세계 전기차용 음극재는 인조흑연이 주도하고 있다.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 수명은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시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하며, 중국 기업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조흑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로 2027년 시장규모는 244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약 9393억원 규모로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6년이다. 국산화에 이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해외 첫 수출 사례다. 포스코케미칼은 2단계 공장을 적기에 준공해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업계의 탈중국 공급망 확대와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만든다. 침상코크스는 자회사인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는다.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해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중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소재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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