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 달 외인 웃고…이 종목에 개미도 모처럼 ‘함박웃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2.02 15:56:31
입력 : 2023.02.02 15:56:31
미국의 물가 우려가 꺾이며 코스피가 2500선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도 평균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2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미들의 수익률을 견인했다.
개미 1월 한달 수익률 10%넘겨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현대로템, CJ제일제당, 한국전력,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포스코케미칼, 레인보우로보틱스, 씨에드윈드)의 수익률은 평균 10.03%로 집계됐다.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무려 8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코케미칼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개미들의 수익률을 견인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기업도 포스코케미칼과 레인보우로보틱스 두 종목뿐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66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31일 22만4000원에 마감하면서 연초 대비 24.44%가 올랐다.
이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무려 127.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590억원어치 지분 취득으로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월 2일 3만4450원에 출발해 31일 7만8200원까지 올랐다.
외인 1월에 산 톱10 종목 수익률 모두 +
지난 1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들은 모두 + 수익률을 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08%로 집계됐다.특히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삼성전자(2조2221억원)는 지난 31일 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삼성전자가 5만5300원에 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10.31%가 뛴 것이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도 SK하이닉스(6322억원)로 지난 한 달 사이 18.00%의 수익률을 거둬들였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두 기업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쟁사들의 보수적인 투자 및 실적 전망으로 업황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디램(DRAM)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올해 1분기부터 낙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신한지주(2644억원)로 18.04%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어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도 225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는 데는 주주환원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초부터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형성되고 있다”며 “과도하게 저평가된 주가 개선을 위한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 노력과 자본시장의 요구가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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