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BGF그룹, KNW 인수 우협 선정···반도체 특수가스 시장 진출 잰걸음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3.02.02 15:58:43
입력 : 2023.02.02 15:58:43
BGF그룹이 코스닥 상장사인 특수소재 전문업체 케이엔더블유(KNW) 인수에 나섰다. 반도체 특수가스 시장에 신규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NW 매각작업을 진행중인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최근 우선협상자로 BGF그룹을 선정했다. 인수 주체는 소재 부문 계열사인 BGF에코머티리얼즈(옛 코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가는 1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원석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KNW 보유지분율은 42.76%에 달한다.
매각 측은 지난해 말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매자를 상대로 티저레터를 배포한 뒤 지난달 중순께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각 측은 별도의 숏리스트나 추가 입찰 없이 곧바로 BGF그룹 측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원매자들로부터 구속력 있는 가격 제안(바인딩 오퍼)을 받은 만큼 거래에 속도를 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KNW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소재 기업으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업 부문은 전자부품소재, 자동차부품소재, 반도체소재로 나뉜다. 이중 반도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반도체소재사업부가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 소재는 종속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가 담당하고 있다. 앞서 KNW는 지난 2021년 솔베이코리아 온산사업부를 인수해 플루오린코리아로 사명을 바꿨다. 플루오린코리아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핵심소재로 꼽히는 불소(F2) 가스와 육불화황(SF6)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해당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책임질 정도다. 이번 매각도 사실상 플루오린코리아의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KNW는 플루오린코리아 인수를 한 2021년 연결기준 매출 7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BGF그룹측도 반도체를 포함해 소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KNW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BGF그룹은 지난해 11월 계열사 코프라(KOPLA)와 BGF에코바이오를 합병한 뒤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꿨다. 합병법인을 통해 향후 전문 소재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21년 BGF가 2500억원을 들여 투자·인수했다. BGF에코바이오는 친환경 소재 관련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 합병 뒤 BGF그룹은 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국내외 기술 기반 회사에 대한 인수를 타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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