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작년 4분기 영업익 512억원... 흑자전환 달성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2.02 16:33:44
현대일렉트릭 로고 <사진=현대일렉트릭>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해외 수주 실적을 앞세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5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5% 증가한 677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7.6%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전환해 4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수주액은 6억6000만달러(약806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3.2% 증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미주·중동 전력변압기 시장 활황으로 전력사업본부·아틀란타 법인·알라바마 법인의 수주 실적이 계획을 크게 상회했다”며 “연말 한전 주파수조정(Fr)-ESS(에너지저장장치) 대형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전력기기 부문이 31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증가폭(19.4%)이 가장 두드러졌다.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 주력 제품 매출액이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 53%, 67%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으로 만회해 4분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배전기기 부문 매출액도 배전반·중저압차단기·태양광 EPC(설계·구매·시공)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97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시장의 4분기 수주액이 7000만달러(약 856억원), 매출액은 1703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4억8000만달러(약 5868억원)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5억2000만(약 6357억원)달러로 전년(2억6000억달러·약 3179억원)의 두 배 규모를 기록했다.

북미시장의 4분기 수주액은 2억8000만달러(3423억원)를, 수주잔고는 10억2000만달러(약 1조2469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1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액은 10억2000만달러(약 1조2469억원)로 전년(3억4000만달러·약 4158억원)의 3배 수준을 올렸다. 변압기와 신재생 발전용 특수장비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각각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 12%포인트, 7%포인트 개선된 193%, 68%를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연초 올해 수주액 예상치로 19억4800만달러(약 2조3824억원)를 제시한 바 있다. 작년 달성한 29억6000만달러(약 3조6200억원) 대비 보수적인 전망치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현대일렉트릭이 전망치를 웃도는 신규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시장에선 경기 둔화에 따른 공장 투자 감소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주요 시장의 인프라 전력 투자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전망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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