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IT 주도권 노리는 SK, 韓게임사와 잇단 협력
입력 : 2023.11.03 17:22:23
제목 : 미래IT 주도권 노리는 SK, 韓게임사와 잇단 협력
SK하이닉스, 네오위즈 'P의 거짓'과 상품 공동 마케팅 제휴
해긴·위메이드 등 투자…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시너지 추진[톱데일리] SK그룹의 계열사들이 국내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이는 그룹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이 시장에 먼저 뛰어든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일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와 글로벌 마케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SK하이닉스가 보유한 글로벌 세일즈 인프라를 활용해 네오위즈의 독자 PC/콘솔 IP(지적재산권) 'P의 거짓'과 SK하이닉스의 'Platinum P41(플래티넘 P41)' 등 주력 SSD(Solid State Drive) 상품에 대한 국내외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네오위즈와 협력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힌 고부가가치 상품 라인업 판매 확대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HBM(고대역폭메모리)3와 SSD 낸드 등 고부가가치 생산과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SD는 대용량 PC 저장장치로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음을 물론 처리 속도도 월등히 빠르다. 이 때문에 최근 PC/콘솔 등 고성능·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PC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적화가 필수인 고사양 게임이나 최상의 PC 환경을 즐기는 글로벌 이용자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안준범 SK하이닉스 cSSD마케팅 TL은 기존 B2B 고객용 SSD 뿐만 아니라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고객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제품 경쟁력과 마 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양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 계열사가 게임업계와 손잡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는 SK그룹의 ICT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각각 250억원을 들여 글로벌 게임사 해긴에 투자했다. 해긴은 한국판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개발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사업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SK스퀘어는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지난해 게임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에 거버넌스 파트너로 참여하해 노드(서버를 형성하는 거래 참여자)로 활동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SK스퀘어의 자회사 SK플래닛이 위메이드와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블록체인 부문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더 강화했다. SK플레닛은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최근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게임사 크래프톤의 지분 2.21%도 보유하고 있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위메이드와 지분 교환 당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혁신을 가져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메이드와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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