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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 에너지' 미래 먹거리 핵심…2차전지 소재사업 등 계열사별 사업 확대

[톱데일리] LS그룹이 '2030 자산 50조' 비전을 향해 속도를 올려나가는 모양새다. 최근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해 2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결정을 하고, '무탄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사인 ㈜LS와 자회사 LS엠앤엔(LS MnM) 등이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내 2차 전지용 소재 생산시설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LS MnM은 올 초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공장(충남 아산) 준공에 이어 지난 달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EVBM온산'에 6700억원을, 11월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황산니켈 4만톤 컴플렉스 공장 건립을 위해 1조 1600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결정했다.

LS MnM은 2단계의 투자를 통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LS의 이번 투자는 올 초 구자은 LS 회장이 그룹 성장을 위한 2030 비전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 그 중에서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분야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LS는 해당 비전에 따라 2030년까지 그룹 자산을 2배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LS그룹의 자산 규모는 약 25조원이다.

LS MnM 외에도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 발굴·추진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이하 UC)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UC 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 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면 북미 시장서 연간 약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1은 지난해부터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 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