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몰려온다더니, 속았네”…비상 걸린 이 호텔, 목표가 줄하향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1.14 15:27:44
입력 : 2024.01.14 15:27:44

호텔신라 투자자들의 설움이 깊어지고 있다. 한때 ‘리오프닝’(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꼽혔던 것과는 달리 중국인들의 관광 수요 회복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올해 들어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는 총 105건이 나왔다. 이 중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는 총 5개로 F&F와 나란히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혔다.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줄줄이 나온 건 작년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Fn가이드 기준 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26억원으로 지난해 11월만 해도 410억원이던 추정치가 반토막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에서 빠르게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이 속속 제기되면서 호텔신라를 보는 눈높이가 덩달아 높아진 바 있다. 여기에 사드 보복 후 6년 만인 작년 8월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까지 허용하면서 단체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기대에 못미치자 실적 추정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9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8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0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DB금융투자는 기존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체 관광객 수요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기대와 달리 연말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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