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핀시아 통합 가결…아시아 No.1 노리는 ‘네카오’ 코인 탄생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입력 : 2024.02.15 14:43:06 I 수정 : 2024.02.15 15:22:59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카카오 기반 블록체인 메인넷인 클레이튼, 네이버 라인에 근간한 핀시아의 통합안인 가칭 ‘프로젝트 드래곤’이 투자자들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가결로 국내 빅테크 산업의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손을 잡고 아시아 No.1을 지향하는 ‘네카오‘ 코인이 탄생하게 됐다.

15일 클레이튼, 핀시아 재단은 공동으로 발의한 클레이튼-핀시아 네트워크 통합 안건이 거버넌스 투표 결과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6일 깜짝 발표로 공개된 양 메인넷의 통합 계획은 초반에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지만 재단측의 추가 제안과 지속적인 설득 노력으로 최종 투표에서 높은 찬성을 얻는 데 성공했다. 클레이튼에서는 90%, 핀시아에서는 95% 찬성으로 투표가 마감됐다.

이번 통합은 클레이튼과 핀시아를 합해 아시아 No.1 메인넷으로 부상하기 위한 결단이다. 클레이튼, 핀시아는 거버넌스 운영 회원사가 약 45개, 디앱 서비스가 420여개로 전세계 상위 메인넷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생태계 규모를 자랑한다. 통합 후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 규모다. 활동 무대도 클레이튼의 동남아시아 지역 기반과 핀시아의 일본, 태국 기반이 하나로 뭉쳐져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메인넷이 된다.

합병안 가결로 양 재단은 통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로 유통되는 유틸리티 토큰은 가칭 PDT인 단일 토큰으로 통일돼 새롭게 발행된다. 발행 비율은 1KLAY 당 1PDT, 1FNSA 당 148PDT다. 클레이와 핀시아가 기존 상장돼 있던 가상자산 거래소들과도 재상장에 대한 협의를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 재단은 2분기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아부다비에 설립하며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동일한 의석으로 재단 이사진을 구성한다. 각각 이더리움, 코스모스에 기반한 두 메인넷은 우선 클레이튼에 기반한 메인넷으로 1차 통합된다. 통합 메인넷을 운영하는 단일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고 각 조직과 업무도 통합 재단에 이관할 예정이다. 합병안에서 제안한 기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스테이블 코인 출시, 신사업 추진과 파트너사 협력 등도 통합 작업과 병행 추진된다.

고영수 핀시아 재단 의장은 “통합 과정에서 청취한 다양한 기업들과 커뮤니티 의견을 반영해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이번 통합을 통해 더 큰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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