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암세포만 골라 유전자 교정 치료하는 항암 신약 개발
정현정 교수팀 "유전자 가위 기술 기반, 다양한 암종에 적용 기대"
정찬욱
입력 : 2024.04.08 10:36:45
입력 : 2024.04.08 10:36:45

[KAIST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정현정 교수 연구팀이 크리스퍼(유전자 가위) 기반 표적 치료제로 항체를 이용한 크리스퍼 단백질을 생체 내 표적 조직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항암 신약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화학적 항암치료제와 달리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교정 치료제는 질병 표적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교정할 수 있어 암 및 유전 질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생체 내에서 암 조직으로의 낮은 전달 효율과 효능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단백질에 특정 아미노산을 변경한 다양한 생체분자를 보다 많이 결합하고 생체 내 본질적인 생화학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단백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개량한 크리스퍼 단백질을 난소암을 표적할 수 있는 항체와 결합해 표적 치료를 위한 항체 결합 크리스퍼 나노복합체(⍺Her-CrNC, anti-Her2 conjugated CRISPR nanocomplex)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항체 결합 크리스퍼 나노복합체가 종양 항원을 표적해 난소암세포 및 동물모델에서 암세포 특이적으로 세포 내 전달이 가능하고 세포주기를 관장하는 'PLK1' 유전자 교정을 통해 높은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정현정 교수는 "최초로 크리스퍼 단백질과 항체를 결합한 이번 연구는 효과적으로 암세포 특이적 전달 및 항암 효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생체 내 전신 투여를 통한 유전자 교정 치료 및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온라인에 실렸다.
jchu20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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