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우세했는데…금통위 '인상론' 꿈틀
양세호(yang.seiho@mk.co.kr)
입력 : 2023.02.17 17:33:00 I 수정 : 2023.02.17 21:36:19
입력 : 2023.02.17 17:33:00 I 수정 : 2023.02.17 21:36:19
경기냐 물가냐 셈법 복잡해져
한미 금리차 확대도 변수 작용
◆ 멀어지는 긴축완화 ◆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서던 미국이 긴축 강화 분위기로 선회할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공공요금발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본격화로 금리정점론이 힘을 받으면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였지만 미국발 긴축 재부각과 한미 금리 차 우려에 금리인상론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경기는 '노랜딩' 전망이 나올 정도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과 소비지표가 고공비행 중이다. 반면 물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4%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금통위를 앞둔 한국은행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한은은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당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7%로 전망했지만 다시 하향될 것이 유력하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부실 확산이 잠재 리스크인 만큼 인상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물가에서 경기로 정책 방향 전환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처럼 경기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특히 한미 금리 차이가 변수다. 현재 3.5%인 한국 기준금리는 4.75%인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1.25%포인트 차이가 있다. 역대 최대인 1.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시장에서 전망하는 미국 금리 상단이 5.5%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2%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지만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미국이 3월, 5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져 한은도 2월에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그동안 한 달째 기준금리를 밑돌던 국고채 금리가 지난 15일 이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3.5%로 올려놓았음에도 이를 밑돌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최근 다시 3.5%를 넘어섰다.
[양세호 기자]
한미 금리차 확대도 변수 작용
◆ 멀어지는 긴축완화 ◆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서던 미국이 긴축 강화 분위기로 선회할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공공요금발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본격화로 금리정점론이 힘을 받으면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였지만 미국발 긴축 재부각과 한미 금리 차 우려에 금리인상론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경기는 '노랜딩' 전망이 나올 정도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과 소비지표가 고공비행 중이다. 반면 물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4%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금통위를 앞둔 한국은행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한은은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당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7%로 전망했지만 다시 하향될 것이 유력하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부실 확산이 잠재 리스크인 만큼 인상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물가에서 경기로 정책 방향 전환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처럼 경기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특히 한미 금리 차이가 변수다. 현재 3.5%인 한국 기준금리는 4.75%인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1.25%포인트 차이가 있다. 역대 최대인 1.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시장에서 전망하는 미국 금리 상단이 5.5%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2%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지만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미국이 3월, 5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져 한은도 2월에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그동안 한 달째 기준금리를 밑돌던 국고채 금리가 지난 15일 이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3.5%로 올려놓았음에도 이를 밑돌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최근 다시 3.5%를 넘어섰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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