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굳이 필요해?”…해지한 사람 속출, 반년새 5조 이탈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2.19 10:37:12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예치금도 6개월 만에 5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집값 하락으로 일명 ‘로또 청약’이 사라지고 있는데다 연 2%대의 낮은 금리가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이 정점을 찍은 작년 7월(105조3877억원)보다 5조2028억원(-4.9%) 줄어든 수준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예치금 규모는 조만간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예치금은 2021년 10월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시·도별로 보면 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이다. 서울은 작년 6월 32조7489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31조1817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조5671억원(-4.8%)이 줄었다.

대구는 작년 4월 4조224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만에 5310억원 줄어 감소율이 14.4%에 달했다. 경북은 작년 6월 정점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3496억원(-11.5%) 줄었고, 부산도 같은 기간 5371억원(-8.8%)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작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가입자는 작년 6월 2860만명에서 지난달에는 2774만명으로 7개월 만에 86만명이 줄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작년 1월 25만명 수준이었으나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해 작년 11월에는 한 달 새 51만9000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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