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증시 위험도 2주 연속 상승 [붐앤쇼크]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19 13:43:24
매일경제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공동개발한 ‘붐앤쇼크’ 지수가 2주 연속 미국과 한국의 주식 시장 위험도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로 뉴욕증시가지난주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인공지능(AI)은 이번주 미국과 한국 증시 위험도를 전주 대비 소폭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공동개발한 AI 기반의 주심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 지수’가 미국판과 국내판 모두 2주 연속 위험도를 상향 조정했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전주 16에서 19로, 동학개미용 국내판은 22에서 28을 가리켰다. 이주 연속 위험도 동반 상승이다. 붐&쇼크 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측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우려로 올해 들어 살아났던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또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17일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AI 역시 이번주 미국과 한국 주식 시장의 위험도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AI는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예측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국 AAA 회사채와 금리를 위험도 상향 조정의 원인으로 꼽았다. AI가 참조한 변수는 모두 미국 주식 시장이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오기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CPI, PPI 발표 이후 Fed의 고금리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으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또한 이달 초 4.2% 까지 하락했던 채권 금리는 현재 4.55% 까지 상승하며, 고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로 연초 13.5% 까지 하락했던 미국 하이일드 채권금리 역시도 14.2%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상승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국내 증시 위험도 상승의 원인 중 특이한 점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국내 시장의 상관관계’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7.2% 하락했는데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완화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은 않다. 오 법인장은 “원자개 가격 상승시기에는 국내주식시장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지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국내 주식시장 역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발생 할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낼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기업들로서는 경기침체 우려로 오히려 부담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원화가 상승한 것도 외국인들로 하여금 국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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