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채권금리 고공행진 증시위험 2주째 상승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19 17:30:13 I 수정 : 2023.02.19 19:07:40
붐&쇼크 지수 예측



국내외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공개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커지자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에 관심이 쏠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발표되는 1월 미국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강세를 보여 PCE 가격지수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연준이 금리를 한동안 더 올릴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 결정, 2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월 31일~2월 1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뉴욕 주식시장은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이번주에는 홈디포, 월마트 등 소매 관련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나온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지수'는 미국판과 국내판 모두 2주 연속 위험도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채권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주식시장을 단기 과열 상태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AI는 미국 주식시장의 예측 변동성 확대와 미국 AAA 회사채와 금리를 위험도를 상향 조정한 원인으로 꼽았다. AI가 참조한 변수는 모두 미국 증시의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상승세가 둔화됐다"면서 "채권 금리는 현재 4.55%로 오르며 고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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