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아이티엠반도체 등 부품주
온디바이스AI ETF도 인기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후 PC까지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양대 산맥인 애플도 온디바이스 AI가 구동되는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는다고 발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기술을 고도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AI PC '갤럭시 북4 엣지'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는 AI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에서는 AI가 실시간으로 44개국 언어를 영어로 번역해주는 '라이브 캡션' 등이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 기기에서 AI 연산이 바로 수행된다.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실시간으로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연결 등으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AI와는 차별화된다.

증권가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를 온디바이스 AI와 관련한 스마트폰 부품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까지 올렸는데, 이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의 배터리 보호회로인 PMP는 일반 보호회로 대비 단가가 비싸지만 배터리의 전력·발열 관리에 강점이 있다"며 "관련 부품 모듈화로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디바이스 AI 기술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ETF인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는 상장 2개월여 만에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기기에서 AI를 연산하기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전날 기준 ARM과 퀄컴이 각각 17%, 애플이 9% 비중이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