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빅테크 … 국민연금, 애플·메타 '줍줍'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22 17:36:34
하락장서 애플 30만주 추매
테슬라 등 기술주 저점매수
에너지·가치주 비중도 확대








국민연금공단(NPS)이 지난해 4분기 미국 증시에서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성장주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미국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며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22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 31만1717주를 추가 매입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애플 주식 수는 총 2240만7779주(시장가치 약 3조7900억원)로 국민연금이 들고 있는 미국 기업 주식 중 5.73%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옛 페이스북) 주식도 각각 20만6175주, 3만954주, 30만9824주, 8만2025주를 사들였다.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중 이들 빅테크 5개 주 비중은 16.23%다. 지난해 말 증시 조정기를 거치며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저렴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기술·성장주인 테슬라, 엔비디아 비중도 높였다.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테슬라는 5만1403주, 엔비디아는 7만7382주를 신규 매수했다. 약세장에서도 주가 방어력이 뛰어난 전통적인 미국 가치주도 늘렸다. 국민연금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드존슨을 각각 2만6098주, 8만818주를 매입했다. 그 밖에 고유가 시대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엑손모빌, 셰브론 등 에너지 관련주도 지분을 확대했다.

반면 성장 초기 단계 기업은 대거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65만7279주), 로블록스(57만6900주)는 보유했던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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