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개미 사고 외인 팔고…최종 승자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2.23 15:57:13
입력 : 2023.02.23 15:57:13
‘네카오’ 금리 인상 환경서 주가 타격
통화긴축 강도↓ vs 인플레 경계 ‘팽팽’
통화긴축 강도↓ vs 인플레 경계 ‘팽팽’

올해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두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카오(NAVER+카카오)’를 연일 담고 있는 반면, 외인들은 내리 순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NAVER는 전일대비 2000원(0.95%) 오른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28% 올랐다. 이 기간 카카오 역시 17.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네카오의 주가를 끌어올린 힘은 개미들이다. 개인은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카카오와 NAVER를 각각 2487억원, 1899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2~3위 종목이다. 카카오뱅크도 1325억원을 담으면서 순매수 10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NAVER를 가장 많이 내다 팔았다. NAVER 주식 3204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이다. 이어 카카오 및 카카오뱅크 주식도 각각 1198억원, 106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인들이 NAVER와 카카오를 연달아 매도하고 있는 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에 따른 경계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네카오처럼 미래 성장성이 많이 반영된 종목은 금리 인상 환경에서 주가에 큰 타격을 받는다. 성장주는 단기간의 성과보다 미래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데 금리가 상승할수록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네카오의 주가가 모처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된 영향이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각각 연초 37만8500원에서 17만7500원으로, 11만25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추락한 점도 이 때문이다. 지난 1년 사이에만 NAVER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53.10%, 52.80%가 떨어졌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재차 확산되면서 성장주들이 다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통화긴축 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경기 위축 가능성은 경제 낙관론과 통화긴축 우려를 동시에 낮추는 요인”이라며 “경제의 갑작스러운 위축과 재정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성장주가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던 경기 침체 가능성,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및 예상보다 낮은 최종금리 기대감 등 1월 시장이 베팅하고 있던 전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1월 데이터상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좋았고, 인플레이션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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