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헤드라인 PCE 5.4%↑’ 인플레 압박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입력 : 2023.02.25 07:16:43
미국 소비물가 시장 전망치 상회
근원PCE 연간4.7% 월간0.6%↑
서비스, 요식업·숙박료 상승 압박

기준금리 인상 압박에 주식 매도세
선물 시장선 연말 5.25~5.50%예상


24일 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미국 소비 물가가 또 다시 뛰었다는 통계가 발표되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2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 개장 전 공개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연간과 월간 기준 모두 이전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안상 리스크를 의식하며 앞다퉈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24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낙폭 순으로 보면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1.80%, 1.69% 떨어졌습니다. 대형주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05%, 1.02% 하락했습니다.

미국 소비물가 상승률


PCE 물가지수 왼쪽은 연간, 오른쪽은 월간 상승률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급등세) 탓에 투자 심리가 흔들렸습니다. 이날 상무부는 1월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연간) 5.4% 올랐고 전달 대비(월간) 0.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 보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보다 높습니다. 전달인 작년 12월 상승률이 연간과 월간 기준 각각 5.0%, 0.1% 를 기록한 점을 감안해도 올해 1월 물가가 더 오른 셈입니다.

헤드라인에서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코어(근원) PCE 물가지수는 1월의 경우 연간과 월간 기준 각각 4.7%, 0.6% 올라섰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4%)보다 높습니다. 코어 PCE 물가 역시 작년 12월(연간 4.4% 월간 0.3%) 보다 더 올랐습니다.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부문 별로 보면 상품 물가는 휘발유 가격이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자동차·부품·레크레이션 물가가 올랐고 서비스 물가는 주택·유틸리티 사용료 상승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요식업·숙박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소비 지출이 확대됐는데 이는 물가 상승 압박이 수그러들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올해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달 보다 1.8%가 증가했는데 이는 앞서 작년 11월(-0.2%)과 12월(-0.1%)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24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미국판 기준금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2~3회 인상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이 이날 주를 이뤘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4.50~4.75% 입니다. CME 집계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5bp씩 총 세 차례 올림으로써 올해 최종 기준금리를 5.25~5.50% 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결과 수익률이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4.86%,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뛴 4.78%,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오른 3.95% 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0.63% 오른 105.26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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