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에 IPO시장 직격탄…"공모 철회, 최근 5년 중 최대"

입력 : 2023.02.27 16:00:25
제목 : 경제불황에 IPO시장 직격탄…"공모 철회, 최근 5년 중 최대"
대형 IPO 부재·투자심리 위축 영향…상장 당일 수익률, 반토막 수준 급감

[톱데일리]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2021년과 비교했을 때 4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 기업공개를 철회한 기업도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으로 공모가가 공모밴드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2년 IPO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완료한 기업(스팩, 리츠, 코넥스 상장 등 제 외)은 총 70개로 2021년 대비 21.3% 감소했다.

기업공개 기업이 감소한 것과 함께 공모금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총 15조6000억원으로 2021년(19조7000원)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2018년 이후 계속해서 상승했던 공모금액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4년만이다.



기업공개 시장에서 역성장이 나타난 것은 대형 IPO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공모금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2021년 상장한 기업 중 6개 기업이 대형 IPO 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IPO를 추진하던 중 철회한 기업은 13개 기업으로 2021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도별로 스팩을 제외하고 IPO를 중도 철회한 기업은 ▲2018년 9건 ▲2019년 3건 ▲2020년 10건 ▲2021년 2건로 집계된다. 지난해가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던 것이다. 기업들이 IPO를 철회한 이유로는 투자심리 위축과 수요예측 흥행저조 등이 꼽혔다.

기업의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과 경쟁률도 모두 2021년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976개로 평균 경쟁률은 836대 1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무려 1271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평균 1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은 공모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장한 70개 기업 중 공모가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은 38개다. 2021년 상장 한 기업중 86% 이상의 기업이 공모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것과 정반대다. 공모가가 공모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한 기업도 23개에 달했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2021년(1136대 1)대비 31.8% 하락한 775대 1로 줄었고 청약증거금도 전년(784조원)보다 25.1% 감소한 587조원에 그쳤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는 공모시장 투자자들의 수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평균수익률은 27.7% 정도로 2021년(57.4%)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 역시 1.4%에 그쳐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기업의 원할한 자금조달 지원과 투자자 보호에 나선다는 목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수요예측 내실화 ▲허수성 청약방지 ▲공모주 주가급등락 방지 등 'IPO 건전성 제고방안'의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며 "재무상태나 영업실적, 자금조달 현황의 변동원인 등 상장 기업의 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심사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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