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도 팔았는데 어떡하죠” 서학개미 눈물에…“오를거 알고 판거 아냐, 경쟁력 이상 없다” 분석 눈길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8.08 10:50:46
입력 : 2024.08.08 10:50:46
엔비디아 98.91달러에 거래 마쳐
젠슨황 5억달러 어치 매각 나서
“점유율 변화 없다” 긍정적 관측도
젠슨황 5억달러 어치 매각 나서
“점유율 변화 없다” 긍정적 관측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를 두고 끝없는 잡음이 이어지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손절도 거세다. 엔비디아를 둘러싼 주가 거품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서학개미들도 빠르게 짐을 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를 둘러싼 줄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시장의 분석도 제기되면서 향후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에 눈길이 모인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내린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53포인트(0.77%) 밀린 5,199.5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1.05포인트(1.05%) 하락한 1만6195.8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하면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일대비 5.34% 급락한 98.91달러에 마감했다. 불과 두 달여 전인 지난 6월18일 사상 최고치(135.58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1위에 오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2.82% 하락했다.
서학개미들도 발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한 주 사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엔비디아로 9억2842만달러를 팔아치웠다.

연이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각에 서학개미들도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3월 채택된 10b5-1에 따라 지난 6월과 지난달 모두 5억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이야기한다.
황 CEO 외에도 이사회 멤버인 마크 스티븐슨과 글로벌 현장 운영 담당 부시장 제이 퓨리가 지난달 각각 1억2500만달러 어치와 100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황 CEO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14억달러 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해 왔다. 그는 이번 달에도 주식을 내다 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최소 3개월 늦춰진다는 보도에 이어 연이은 악재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다른 1곳의 클라우드 업체에 AI 칩 신제품 블랙웰 B200 생산 지연 사실을 통보했는데 생산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늦게 발견된 결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지연이 있더라도 내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을 견인하는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들이 지속해서 자본지출을 늘릴 전망이어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면서 “엔비디아가 현재 경쟁에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3개월 지연돼도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권가의 시각도 아직은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3개월, 6개월 전 회사의 주가가 피크를 찍을 것 같다고 주식을 매각하거나 하는 건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며 “공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보다는 예정된 매각이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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