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인수전 격변…카카오 “모든 방안 강구”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정주원 기자(jnwn@mk.co.kr)
입력 : 2023.02.27 19:02:53
입력 : 2023.02.27 19:02:53
“하이브, SM파트너십 위협”
전면전 선포한 카카오엔터
SM 공개 매수 가능성 높아
전면전 선포한 카카오엔터
SM 공개 매수 가능성 높아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이후 침묵을 지켰던 카카오가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SM과 사업 협력을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이먼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투자받은 9000억원 규모의 ‘현금 실탄’에 주목했다. 카카오가 이를 기반으로 SM 인수전에 전면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카카오엔터는 27일 김성수 각자대표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카카오엔터·SM엔터 3사가 맺은 사업협력 계약이 SM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현재 SM 최대주주)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카카오엔터는 “(하이브가) 계약서의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헤 유감을 표한다”며 “(SM엔터와 카카오 간)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브가 해당 계약의 효력을 부당하게 흔드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에 대항해 카카오가 어떤 전략을 펼지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면적 수정’이라는 강한 표현에 비춰 공개 매수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SM엔터와 카카오간 사업협력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최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한 데 이어, 주당 12만원에 SM 주식을 공개매수 중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공개매수 마감 시점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현재 주가가 매수가격을 넘어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의 SM 추가 지분 획득이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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