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북한과의 문제는 (안보와 관련된) 국방부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저는 중앙부처가 지금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도정열린회의(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가 경기도를 포함,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차원의 대책을 주문하며 정부를 향해 또 한 번 쓴소리를 했다.
도정 회의 주재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28일 경기도청 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실국장, 공공기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정회의를 하고 있다.2022.12.28 [경기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우리 경기도에서 생긴 일인데 저도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관내에 육해공군, 해병대, (주한)미군까지 다 있는데 우리와 직접 연락체계도 (구축)해서, 필요하면 그런 보고체계를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상황이 이렇고 우리가 이렇게 대처한다며 도민을 안심시키고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신경 쓴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체계상 수동적으로 하는 입장에 그쳤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걸 점검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지원을 축소한) 노인 일자리 문제도 그렇고, 지역화폐 문제도 그랬지만 정부가 국민에게 대처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에 있어서 미흡한 것들이 있는데 경기도만이라도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분명히 이렇게 한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