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카카오 ‘쩐의 전쟁’ 초읽기?...에스엠 사들이는 초고수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3.06 10:42:19 I 수정 : 2023.03.06 14:21:06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9시30분 거래동향]
에스엠·에코프로비엠 집중 매수
엘엔에프·제이오 순매도 상위에


[사진제공=연합뉴스]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에코프로비엠, 나노신소재, LG화학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한 종목은 엘앤에프, 제이어, 카나리아바이오, 성일하이텍 순으로 집계됐다.

6일 미래에셋엠클럽(m.Club)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이후 9시 30분까지 에스엠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엠의 주가는 이날 10시 기준 전일 대비 1.16% 내린 12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주식 초고수 순매수 상위 종목 <자료=미래에셋증권>
지난주 법원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가운데 카카오와 하이브의 지분 경쟁이 2차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초고수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SM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 매수나 지분을 많이 가진 주주들을 상대로 블록딜을 통해 SM의 지분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사우디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1조 2000억원의 실탄을 꺼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순매수세 2위를 보인 에코프로비엠의 이날 시가총액 20조88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8.3% 이상 올라 2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완화 등 여러 요인으로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주식 초고수 순매도 상위 종목 <자료=미래에셋증권>
테슬라 양극재 공급 계약에 주가가 급등했던 엘앤에프는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엘엔에프는 테슬라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2년간 약 3조8000억원 규모로 모델Y 기준 약 55만대에 대응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 계약 발표 직후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는 28만5000원을 돌파했지만 이날 장 초반 주가는 전일대비 0.19% 오른 25만9000원을 보였다.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제이오는 순매도 종목 2위로 나타났다. 제이오는 공모가 1만3000원에 지난달 16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2차전지 관련주 수혜를 받아 상장 직후 공모가 두 배를 뛰어넘은 주가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1994년에 설립된 제이오는 금속탱크 및 유사 용기와 탄소나노튜브(CNT)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상장에 나섰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한차례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23일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낮추고 IPO에 재도전했다.

제이오는 이날 오전 전일 대비 4.35% 오른 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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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료 0 0 0%
카카오 37,000 150 +0.41%
에스엠 77,300 300 +0.39%
엘앤에프 87,400 1,600 -1.80%
에코프로비엠 129,300 2,000 +1.57%
하이브 222,000 2,500 +1.14%
제이오 14,830 120 -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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