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10명 숨진 포항…하천 상류 댐 만들고 다리 재건설
손대성
입력 : 2022.12.29 17:51:00
입력 : 2022.12.29 17:51:00

[포항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의 냉천 일대에 재해 기반시설이 확충된다.
포항시는 냉천 상류인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대에 항사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항사댐 건설안은 최근 기획재정부 2022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 적정성 검토 면제를 받았고 2023년도 정부예산에서 타당성 조사비로 19억8천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항사리 일원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t의 소규모인 항사댐을 만들 계획이다.
지리적으로 여름철 호우가 집중되는 포항은 특히 오천읍 신광천과 냉천이 홍수에 취약한 상황이다.
길이 약 19㎞인 냉천은 하류에 철강산업단지와 주거 밀집 지역이 자리 잡은 데다가 동해로 직접 흘러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치면 범람할 수 있다.
신광천 역시 길이가 짧고 상류 경사가 급해 단시간에 많은 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문제가 있다.
냉천 상류에 농업용 저수지인 '오어지'가 있지만 수위조절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집중호우에는 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2016년부터 항사댐 건설을 추진해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냉천 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와 시는 내년에 냉천 재해복구사업 실시설계를 마치고 냉천교, 인덕교, 갈평교를 다시 건설하기로 했다.
이 다리는 교각 사이 거리가 짧아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무나 생활쓰레기가 쌓이면서 인근 지역으로 물이 넘치는 원인을 제공하곤 했다.
이에 도와 시는 200년 빈도 폭우를 기준으로 다리를 높이고 교각 사이를 넓히는 방식으로 만들기로 했다.
하천이 범람하는 한 원인으로 지목된 냉천 내 수변공원 시설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꿔 물흐름을 더 좋게 만들기로 했다.
냉천 주변의 범람 위험구역에는 차수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9월 6일 포항에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기 위해 간 주민 7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명이 숨졌다.
이강덕 시장은 "갈수록 강력해지는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천 정비만으로는 부족하고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댐건설을 통한 치수대책이 필수"라며 "재난 재해로부터 안전한 포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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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1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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