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내린 ㈜한진…조현민, 숙원 이사회 진입 나선다
입력 : 2023.03.08 16:38:26
제목 : 결단 내린 ㈜한진…조현민, 숙원 이사회 진입 나선다
합류 2년6개월 만에 사내이사 진입 시도…임기만료 주성균 자리 메워[톱데일리]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 결국 이사회 진입에 나선다. '물컵갑질' 등 그간 자신의 과오로 인해 그룹 지주사(한진칼)와 항공 관련 계열사에서 활동할 수 없는 제약이 따르며 ㈜한진으로 둥지를 옮긴 지 약 2년6개월 만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총에서 다룰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의 관건은 조현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였다. 예상대로 해당 안건은 주총 부의안건으로 상정됐다. 조 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주성균 재무관리 실장(전무)의 자리를 꿰찼다.
사내이사의 윤곽은 연초 어느 정도 드러났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2인은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주성균 재무관리 실장이다.
조현민 사장이 올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이 두 사람의 재선임 여부가 중요했다. 이들 중 한 사람을 재선임하지 않을 경우 조 사장의 이사회 합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까닭이다. 조 사장이 올해 주총을 통해 이사회 진입을 도모하지 않으면 다시 진입이 예고되는 시점은 사내이사 1인(신영환)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5년으로 미뤄지는 상황에 처했다.
노삼석 사장은 지난해 말 ㈜한진 지분을 0.01%(보통주 1000주) 매입하며 보유 지분율을 0.02%(3000주)로 소폭 확대했다.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은 그가 ㈜한진에 더 몸담을 것이란 점을 예고한 셈이다.
조현민 사장이 이사회 진입을 꾀하는데 걸린 시간은 채 3년이 되지 않는다. 그는 지난 2020년 4월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한진에 합류한 이후 4개월 만에 부사장(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총괄)으로 승진했다. 이후 미래성장전략실 신설과 마케팅총괄부를 마케팅실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으로 내부 장악력을 키웠다. 이후 지난해 초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진 전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그동안 조 시장과 ㈜한진은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숨고르기를 했다. 조현민 사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수 있었다. 기존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부사장이 한진칼 대표이사 사자으로 승진 발령되면서 사내이사 1석의 공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이사회 진입 시점을 1년 앞당길 수 있었지만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무리하게 이사회 진입을 꾀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이후 공식 언론행사에 연거푸 모습을 드러내며 기존 대비 활동의 폭을 넓혀갔다. ㈜한진의 성과는 물론 자신이 주력하는 신사업에 대한 경과도 부각했다.
조 사장이 이사회 진입을 꾀하면서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룹 내 운신의 폭이 ㈜한진으로 좁아진 상황(정석기업 제외)에서 조현민 사장의 영향력 확대는 점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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