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차르’ 실망감에 비트코인 다시 10만달러 아래로 [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2.05 13:47:05
챗GPT


미국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일명 크립토차르) 데이비드 삭스의 첫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던 비트코인이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급락하며 다시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이 기대했던 규제 명확화나 친(親)가상자산 정책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4% 가량 급락하면서 리플이 11% 솔라나가 7% 급락했다.



5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2.45% 하락한 9만84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인 한국시간 새벽 4시30분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10만달러를 회복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급락해 2시간반만에 9만6150달러선까지 4.59% 급락했다.

같은기간 이더리움은 2869달러에서 2632달러까지 8.26% 하락했고, 리플은 10.68%, 솔라나는 7.25% 급락했다.

기자회견 중인 데이비드 삭스(가운데)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코인데스크 유튜브 라이브 캡처>


‘비트코인 준비금’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규제와 원론적인 내용만 언급됐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삭스는 4일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존 부즈먼 상원 농업위원회 위원장,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G.T. 톰슨 하원 농업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데이비드 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그의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관련 기술의 책임감 있는 성장과 활용을 모든 경제 부문에서 지원하는 것을 정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과 관련된 행정기관 태스크포스를 설립했으며, 베슨 재무부 장관, 레닉 상무부 장관, 그리고 곧 임명이 확정될 본다이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주요 행정부 인사가 해당 조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헤스터 퍼스 위원 주도하에 가상자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설명하고 해당 태스크포스의 목표는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삭스는 “금융 자산은 결국 디지털화될 것이며, 이는 과거 아날로그 산업이 디지털화된 흐름과 같다”며 “우리는 이러한 가치 창출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길 바라며 다른 나라에 넘겨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삭스는 “상원과 하원이 협력하여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의 국제적 주도권을 유지하고,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미 달러의 디지털 사용을 증가시킨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조 달러 규모의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wa.xyz


가상자산시장의 대기자금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최근 시장상황 악화에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통계사이트 rwa.xyz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156억달러로 한달전보다 5.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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