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어 '초인플레 해결' 前장관도 아르헨 환율정책 수정 주장
김선정
입력 : 2025.02.08 04:54:17
입력 : 2025.02.08 04:54:17

촬영 김선정 통신원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과거 아르헨티나의 통제불능 물가상승 문제에 대한 해결을 주도했던 전직 장관이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에 외환규제 폐지를 비롯해 환율정책 수정을 주장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 암비토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아르헨티나 화폐를 아우스트랄에서 페소로 바꾸고 달러와의 환전비율을 1대1로 정한 태환정책을 통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해결을 주도한 도밍고 카발로 전 경제장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의 현재 경제 상황이 당시와 비슷하다며 현재 월 1%인 크롤링 페그제인 환율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월간 물가상승률이 50%를 넘어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를 일컫는다.
또 크롤링페그제는 자국 화폐의 평가절하나 절상이 점진적으로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변동폭을 제한하는 환율 운용정책을 말한다.
카발로 전 장관은 밀레이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인물이기도 하다.
카발로 전 장관은 "밀레이 정부가 원하는 IMF의 신규 차관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외환규제(CEPO)는 폐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는) 현재 중앙은행 외화보유고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며, 한 번의 신규 자금 유입으로 지속적으로 외화보유고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환 규제 폐지를 위해서는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해 유지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수출증대와 투자 ▲수출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각종 달러 환율 폐지 ▲해외투자 현지 유치 ▲ 크롤링 페그제 수정 등을 제안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밀레이 정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상승률을 내릴 수 있었지만, 페소화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고 이에 따라 농업, 산업 및 서비스 수출 경쟁력이 영향을 받았다"면서 "현재 페소는 20% 정도 평가절상된 상태로 태환 정책 마지막 몇 년과 비슷하게 경제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발로 전 경제장관은 외환 규제(CEPO) 폐지에 시간이 걸린다면, 수출세 인하 및 수출환급금 인상, 고용주 부담 세금 인하 등의 수출 촉진 및 완화 정책을 권고하면서 "모든 (정책적) 결정은 경제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국민의 지지가 경제 프로그램의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sunniek8@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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