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탈원전 악몽 딛고…원자력, 18년 만에 전기 일등 공신으로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2.09 19:34:11
신한울 1·2호기 전경.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 한국수력원자력]


전체 전력 거래량에서 원자력발전 비중이 지난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대 발전원에 재등극했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전력 거래량 54만9387기가와트시(GWh) 중 원전이 생산한 전기 비중이 32.5%로 가장 높았다. 액화천연가스(LNG)가 29.8%, 석탄이 29.4%, 신재생이 6.9%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원전 비중은 2009년(34.8%) 이후 최대치이며 원전이 최대 발전원에 등극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 역시 83.8%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 65.9%까지 떨어졌던 원전 이용률이 크게 회복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로 이어져 지난달 원전 전력 거래량은 1만7015GWh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신한울 2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등 국내 가동 원전 수가 늘어나고 전체 원전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가동 원전은 총 26기로 늘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무탄소 에너지 전체 비용을 낮추기 위해 발전 단가가 비싼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원전 비중을 가져가야 한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LNG 발전을 원전과 함께 에너지 믹스 정책의 3대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뿐만 아니라 LNG 발전 비중 역시 추세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LNG 발전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석탄 발전 비중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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