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올해 M&A 활동 확대될듯…아·태지역 여전히 부진”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2.10 15:13:08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2025년 M&A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M&A 심리지수는 현재 77로 지난해 말 기록한 최저치 66에 비해 올랐다.

다만 여전히 장기 평균치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BCG의 M&A 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향후 6개월간 M&A 활동이 10년 평균치를 웃돌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BCG <2025년 M&A 전망> 보고서 갈무리 [사진=BCG]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낙관론이 두드러진다. 북미 지역 M&A 심리지수는 현재 91로, 지난해 8월 81에서 대폭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76에서 현재 84로 올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M&A 심리지수가 45에 머물며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각국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CG 측은 “아·태 지역의 거래 활동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중국 내 M&A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호주에서는 2026년 발효 예정인 경쟁 및 합병 관련 법령의 대폭 개정으로 인해, 새로운 체제에서의 불확실성과 지연을 피하려는 기업들이 올해 거래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에서 핵심적인 M&A 테마는 여전히 기술 분야로 전망됐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견조한 경제 전망과 디지털 전환이 맞물리고, 역외·역내 교차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M&A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BCG는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에너지, 기술·통신 부문에서 거래 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BCG <2025년 M&A 전망> 보고서 갈무리 [사진=BCG]


한편 BCG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총 2조1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아·태 지역에서는 3910억 달러 규모의 M&A 거래가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전년 대비 21%, 25% 늘어났다.

지난해 사모펀드(PEF) 거래 활동은 글로벌 M&A 추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BCG 측은 “올해 글로벌적으로 M&A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정책 변화와 규제 환경이 M&A 활동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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