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 수익률 높이자" 국내ETF에도 투자 허용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2.12 17:39:27
연기금투자풀에 증권사도 참여





정부가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여유재원을 활용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기금투자풀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자산운용사에 한정된 주간운용사 자격을 증권사에 부여하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허용하는 등 투자 전략 다변화를 추진한다. 12일 기획재정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연기금투자풀의 운용 성과를 높이고 운용 방식을 다양화해 자본시장 발전과 재정건전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모아 전문 운용사에 맡겨 굴리는 제도다. 자산운용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공공기관이 운용사에 여윳돈을 맡겨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2001년 도입됐다. 작년 기준 61개 기금과 54개 공공기관이 62조1000억원을 맡긴 상태다.

정부는 수익률 향상과 제도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가 자본시장법상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하면 투자풀의 주간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정부 기금이 아닌 법령상 기금과 정부 업무를 위탁받은 공직유관단체 등도 투자풀에 위탁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고수익·중장기 자산 투자 유도를 위한 제도도 마련됐다. 국내 ETF 투자를 허용하고 그동안 금지된 달러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상품 '투자 빗장'도 열기로 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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