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상법거부권'에 "반대만 해선 만년야당도 어려워"
"상법 개정안 통과는 선진자본시장으로 향하는 첫걸음""관세위기 타파 위해 '통상위원회' 구성 서둘러야"
임형섭
입력 : 2025.02.26 09:39:00 I 수정 : 2025.02.26 10:55:11
입력 : 2025.02.26 09:39:00 I 수정 : 2025.02.26 10:55:11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2.26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상법 개정안과 관련, "집권 여당이 상임위에서 의결되기도 전에 거부권부터 들고나왔다"며 "야당이 제안한 정책은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자세로 어떻게 국정을 책임지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부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쓴 결과는 대한민국 모두의 불행"이라며 "나아가 이번 상법 개정안은 정부 측 금감원장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심지어 대통령도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왜 이제 와서 반대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처럼 '일단 반대'만 해서는 만년 야당도 하기 어렵다"며 "정쟁을 그만두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생산적인 정책 논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안 통과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선진자본시장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이 확보될 때 경제 선순환이 만들어져 우리 기업과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고 고질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미국발 관세 위기 타파를 위해 앞서 제안한 국회 통상위원회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미국 상무부 장관이 기업별로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심사 허가 등에 속도를 내게 지원하겠다고 말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투자 압박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고군분투에도 국가 리더십 공백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통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우리가 하자고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것 같은데, 이런 일을 열심히 해야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이라며 "누가 주장했는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나"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hysup@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