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티웨이항공 품어…홀딩스 지분 46.26% 확보(종합)

예림당·오너일가 지분 2천500억원에 인수…"항공 안전 최우선 가치로"다음 단계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의지…"두 항공사 합병 고려"
차민지

입력 : 2025.02.26 19:27:25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추진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사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티웨이항공 탑승카운터 모습.2025.1.23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호텔·리조트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을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출한다.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인 예림당[036000]과 예림당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004870]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26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예림당과 나춘호 예림당 회장,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 황정현 티웨이홀딩스 대표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 총 5천234만주(지분율 46.26%)을 2천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으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대명소노시즌(10%)을 더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갖고 있었다.

여기에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더하면 대명소노그룹은 사실상 티웨이항공 지분 54.79%를 보유하게 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인수와 함께 ▲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 ▲ 수익성 증대 ▲ 레저-항공 산업 간 시너지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국제 안전 기준에 맞는 엄격한 운항 절차와 규정 준수,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의 사업모델을 넘어 대형 항공사(FSC)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기재 운영 등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항공사로의 성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증대시키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 티웨이항공 지분 현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091810]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오픈 예정인 쏠비치 남해를 포함한 국내 20개 호텔·리조트와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의 해외 인프라를 토대로 연계 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 등 산업 간 시너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추후 대형 항공 얼라이언스 가입도 진행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인수 후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하고, 'SONO'(소노)만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으로 항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어야 하는 산업군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경영과 고객,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정기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하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표 대결을 예고했으나 예림당이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서며 취하했다.

대명소노그룹은 다음 단계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지난해 11월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인수했으며, 오는 6월 이후 11%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 청구권)도 확보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두 항공사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항공사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합병을 거쳐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모두 운용하는 새 항공사를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저비용항공사를 넘은 대형 항공사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다고 항공업계는 관측한다.

cha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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