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걸린 원·달러 환율, 조만간 반전 이룬다는데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2.28 12:35:52
입력 : 2025.02.28 12:35:52
달러약세, 트럼프 관세 지연·엔화강세 등 영향
안전자산 수요 확대…원·달러 하락폭 제한적
안전자산 수요 확대…원·달러 하락폭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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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급등했던 원·달러환율이 갑자기 하락 추세를 보이자 그 배경과 향후 환율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20일 전일대비 0.61% 오른 1434.7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43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줄곧 1430~1440원 사이에서 횡보하는 등 최근 달러가치는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원화 강세는 탄핵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 완화와 트럼프 관세 정책 지연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엔화 강세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경우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상승했고,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개선 및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인상 기조를 뒷받침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월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4%를 기록한데 따른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 강화가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당분간 달러 강세보다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를 주목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위안화, 유로화 등 외화 흐름이 향후 달러화 등락의 방향키가 될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주식이 상대적으로 빠른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한 차익실현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강세 되돌림으로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걸 수 있단 설명이다.
또 이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이번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독일 재정확대와 함께 통화완화 지속으로 유로존 경기반등 기대로 이어질지, 미국과의 금리차 전망에 더 주목할지에 따라 달러인덱스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하락폭 일시적·제한적…상승 반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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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원·달러 하락 추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본적으로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경제성장 전망과 금리, 경상수지라는 측면에서 원화의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은 없단 이유에서다.
최강혁 LS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1.5%로 하향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경상수지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수출 성장성이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미미하지만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대비 8.0원 내린 1451.0원에 개장했다.
이는 주간 고용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 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수요 유입에 달러화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3월에 진행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을 재자극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불확실성이 위험회피성향(risk-off)으로 이어진 것으로 관찰된다”며 “미국 경기둔화 우려(약달러)와 Risk-off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강달러) 사이에서 후자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결국 여전히 미국 경기 전망이 나쁘지는 않고, 유로존과 한국 경기 전망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높아지면서 달러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위재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선호에 따른 달러화 약세는 신흥국 통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안전선호 심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큰 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외신 보도도 전반적인 안전선호 심리를 부추기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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