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살 때다”···개미들 원픽은 ‘S&P500’ ‘나스닥’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3.04 16:05:05 I 수정 : 2025.03.04 16:17:06
입력 : 2025.03.04 16:05:05 I 수정 : 2025.03.04 16:17:06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4위가 모두 미국 뉴욕증시의 지수 투자 상품이었다.
올해 개미들은 ‘TIGER 미국S&P500’에 5579억원, ‘KODEX 미국S&P500’에 2577억원 등 8156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나스닥100’에도 각각 2482억원, 2290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개미들은 매수 버튼을 눌렀다. S&P500은 2% 이상, 나스닥은 4% 이상 지난 5거래일동안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 때도 이 종목들을 매수했다. TIGER 미국S&P500에 76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622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 4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레버리지 상품 매수 비중을 높였다. 지난 5거래일동안 서학개미들은 나스닥100을 3배 추종하는 ‘TQQQ’ 상품만 1억6153만달러(약 2361억원)를 사들였다. TQQQ는 최근 5거래일동안 하락률이 13%에 달한다.
월가에서는 대형 기술주들이 S&P500과 나스닥 지수 상승 기여도가 하락했다고 분석 중이다. 바클리스 분석가 베누 크리슈나는 “빅테크의 부정적 기여가 S&P500의 전반적 수익 기대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2025년 S&P500의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합의치 273달러에서 271달러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증시가 하방 압박을 받으면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와 눈에 띄게 수익률 차이가 커지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미국 지수가 5548.08까지 떨어져 올해 들어서만 1.16% 하락한 반면 미국을 제외한 MSCI 월드 비(非)미국(MSCI World ex USA) 지수는 같은 기간 7.87% 상승한 2483.62로 올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올해처럼 S&P500 지수가 2월 중순까지 글로벌 증시보다 2.8%포인트 이상 하락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글로벌 지수의 수익률을 넘어설 수 없다(아웃퍼폼)고 경고했다.
BI분석에 따르면 지난 35년간 S&P500 상승률이 2월 중순까지 글로벌 증시를 크게 밑돌았던 적은 6회였다. 이때 S&P500 상승률은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를 평균 6%포인트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BI의 길리안 울프 애널리스트는 “시장 펀더멘털이 약화하면서 드물지만 증시 회복 가능성에 대해 중대한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