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월 한국 경상수지 29.4억달러…21개월 연속 흑자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입력 : 2025.03.07 08:00:00 I 수정 : 2025.03.07 08:22: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지만, 9개월만에 수출 둔화로 흑자 폭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29.4억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2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지난달 104억3000만달러보다 74억9000만달러 줄었다. 전월대비로는 축소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은은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축소됐다고 봤다.

앞서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 -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5월은 89억2000만달러로 반등했다. 이후 6월 125억6000만달러, 7월 89억7000만달러, 8월 66억달러, 9월 109억4000만달러, 10월 97억8000만달러, 11월 93억달러, 12월 123억7000만달러를 이어왔다.

수출은 498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1% 감소했다.

수출 품목은 컴퓨터(14.8%), 반도체(7.2%) 등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29.2%), 승용차(-19.2%), 기계류·정밀기기(-17.3%), 화공품(-13.2%) 등은 뒷걸음쳤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일부 IT품목의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석유제품 등 비IT품목의 감소폭이 확대돼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4.0%), EU(-11.6%), 미국(-9.4%), 일본(-7.7%) 등 모두 수출이 감소 전환했다.

수입은 473억1000만달러로 전월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석탄(-35.5%), 가스(-20.2%), 화공품(-11.4%) 등 원자재 수입이 -9.8% 감소했다. 반면 수송장비(24.9%), 반도체(8.3%), 반도체 제조장비(2.0%) 등 자본재 수입은 늘었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자본재 증가율은 둔화하고, 소비재도 감소해 1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운송·여행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폭은 지난달 21억1000만달러보다 소폭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겨울방학과 설 장기연휴 영향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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