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슬레저 선두 경쟁 뜨겁다…안다르VS젝시믹스 작년 성적보니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3.10 17:09:15
입력 : 2025.03.10 17:09:15

K-애슬레저 투톱인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애슬레저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두 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매출은 2368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성장,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9%에서 지난해 14%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젝시믹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매출액은 2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에서는 젝시믹스가, 영업이익은 안다르가 앞선 셈이다.
패션업계는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 이상 기후로 인해 마진이 많이 남는 겨울 의류의 판매 부진, 재고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내세운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잘 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등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패션업계 침체 속에서도 애슬레저룩 시장만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웰니스 문화가 확산하며 스포츠웨어 시장은 오히려 탄탄한 수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다르는 러닝웨어와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러닝화는 물론 러닝 레깅스, 러닝용 조거팬츠까지 내놓았고, 골프 카테고리에서는 필드와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라인을 2배 이상 확대한 것과 ‘일(work)’과 ‘레저(leisure)’의 경계를 허문 워크레저 스타일을 강화했다.
젝시믹스 역시 카테고리 다각화와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며 캐시카우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레깅스 외에도 골프, 맨즈 라인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캐주얼, 러닝라인 RX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했다.
특히 젝시믹스 골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92% 이상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젝시믹스와 안다르 모두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다르는 고소득 국가 중심의 해외 전략을 기반으로 싱가포르, 일본은 물론 호주 및 서구권 시장까지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젝시믹스는 연내 50개 신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는 중국 외에도 일본과 대만에 각각 정규 매장 4개 이상을 오픈하는 등 해외 출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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