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스 "수년 내 글로벌 부동산 매물 725조원어치 풀려"
오예진
입력 : 2025.03.12 11:51:39
입력 : 2025.03.12 11:51:39

[알스퀘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앞으로 수년간 세계 부동산 시장에 나올 매물이 총 5천억 달러(약 725조4천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에 따르면 지난 2018∼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가 인수한 전체 자산 규모와 2023∼2024년 매각 금액을 대조한 결과 약 5천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는 보통 상업·업무용 빌딩 등을 매입할 때 매입 자금을 모으기 위해 펀드를 만들어 투자금을 받는다.
이후 건물 임대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과 해당 건물을 다시 팔 때 생기는 시세 차익 등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펀드는 보통 5년을 기한으로 두고 운영하기 때문에 2018년, 2019년께 매입한 건물은 2023년부터 매각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2019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과 고금리 등으로 글로벌 부동산 투자 시장은 수익을 제대로 내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때문에 당시 결성된 펀드들이 자산을 제때 매각하지 못하고 계속 보유하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은 최근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인다.
세빌스의 '2025 연례 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부동산 전체 투자액은 8천2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8% 늘었다.
이중 아시아 태평양 시장 투자액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천9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일본이 17년 만에 최고 거래액을 기록하고, 호주에서 다수의 대형 거래가 이뤄지며 탄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세빌스 관계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타지역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은 견고한 오피스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도 '트로피에셋'(Trophy Asset·기념비적 자산)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hyes@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美, 트럼프의 '핵 협상' 제의 거부한 이란의 석유장관 제재
-
2
국제 금값, 관세전쟁 우려에 사상 최고치…온스당 3천달러 눈앞
-
3
캐나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WTO 분쟁 협의 요청
-
4
트럼프, '4·2 상호관세' 재확인…"혼란있겠지만 굽히지 않을것"(종합)
-
5
저커버그, 이번엔 가짜뉴스 감시 기능에 머스크 엑스 기술 도입
-
6
[뉴욕증시-1보] PPI 둔화도 안 먹히는 투매 일변도…나스닥 2%↓
-
7
[뉴욕유가] 원유 수요 악화 전망한 IEA…WTI 1.67%↓
-
8
[1보] 뉴욕증시 관세전쟁 우려에 또 하락…S&P500 1.4%↓조정국면 진입
-
9
[2보] 美증시 관세전쟁 우려에 또 하락…S&P지수 1.4%↓ 조정국면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