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하루 세 지역 산불…산청·김해 야간 대응 돌입(종합2보)
강한 바람·건조한 날씨 등으로 진화 지연…함양 산불은 주불 진화 완료
박정헌
입력 : 2025.03.23 20:26:58 I 수정 : 2025.03.23 21:18:26
입력 : 2025.03.23 20:26:58 I 수정 : 2025.03.23 21:18:26
(산청·김해·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수일째 대형 산불이 확산한 경남에서는 23일 지역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거나 이어졌다.
이날 함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신속하게 주불 진화가 이뤄졌으나, 사흘째인 산청 산불과 이틀째인 김해 산불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티가 이리저리 휘날리는 비화 현상 및 건조한 날씨 등으로 진화에 애를 먹으며 산불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해 지기 전에 필사의 진화
(산청=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사흘째인 23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 야산으로 번진 산불을 헬기가 물을 뿌려가며 진화하고 있다.2025.3.23 handbrother@yna.co.kr
◇ '사흘째' 산청 산불 진화율 70%…밤샘 진화 예정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70% 수준으로 하동 옥종면 일부까지 번진 상태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32대, 인력 2천452명, 차량 24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강한 바람 등으로 산불 확산세가 강해 야간산불 대응에 나섰다.
일몰로 현재 헬기는 모두 철수했으며, 인력과 차량을 구간별로 배치해 민가 확산을 저지하며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379㏊이며 총 화선은 45㎞다.
이 중 13.5㎞를 진화 중이고, 31.5㎞는 진화가 완료됐다.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인근 주민 589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께 산불이 발생한 뒤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불은 화재 현장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 덮친 산청군 마을
(산청=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사흘째인 23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 주택가가 산불로 폐허로 변해 있다.2025.3.23 handbrother@yna.co.kr
◇ 김해 산불 진화율 96%…헬기 철수로 야간산불 대응 태세 김해 한림면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96%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9대, 인력 397명, 차량 4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주불을 거의 진압했으나, 밤이 되며 헬기 등 일부 장비가 철수해 야간 진화 대응을 이어간다.
해가 지면서 철수한 헬기 대신 인력과 차량을 진화선 구축 및 민가 확산 저지에 동원한다.
이곳 일대에는 오전 7시부터 '산불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산불영향구역은 90㏊이며 총 화선은 5㎞로 0.2㎞를 진화 중이고,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또 산불로 인해 인근 마을 주민 98가구·148명이 대피했다.

◇ 함양 산불 3시간 25분 만에 주불 진화…용접 불씨 원인 이날 낮 12시 25분께에는 함양군 유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은 산림당국은 현장에 헬기 7대와 인력 105명, 장비 5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후 약 3시간 25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주불을 진화 완료하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및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불은 화재 현장 인근 밭에서 60대 A씨가 야생동물 침입방지용 철재 울타리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주변으로 튀어 번지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함양 유림면 산불
(함양=연합뉴스) 23일 오후 경남 함양군 유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사진은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2025.3.23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ome1223@yna.co.kr
◇ 경남도, 산청 중심으로 총력 대응…박완수 지사 긴급 담화 경남도는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청을 중심으로 주불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도내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열고 시군별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또 도민 협조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소각행위 및 입산 시 화기물질 소지 금지 등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도는 하루 200여명의 도청 직원을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해 잔불 정리 등 확산 방지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방진마스크 등 산불 진화 장비도 긴급히 현장에 제공했다.
도민 대상 행동요령 문자 발송,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 지원, 사망자 유가족을 위한 장례 절차 지원 등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home1223@yna.co.kr(끝)
이날 함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신속하게 주불 진화가 이뤄졌으나, 사흘째인 산청 산불과 이틀째인 김해 산불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티가 이리저리 휘날리는 비화 현상 및 건조한 날씨 등으로 진화에 애를 먹으며 산불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산청=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사흘째인 23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 야산으로 번진 산불을 헬기가 물을 뿌려가며 진화하고 있다.2025.3.23 handbrother@yna.co.kr
◇ '사흘째' 산청 산불 진화율 70%…밤샘 진화 예정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70% 수준으로 하동 옥종면 일부까지 번진 상태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32대, 인력 2천452명, 차량 24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강한 바람 등으로 산불 확산세가 강해 야간산불 대응에 나섰다.
일몰로 현재 헬기는 모두 철수했으며, 인력과 차량을 구간별로 배치해 민가 확산을 저지하며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379㏊이며 총 화선은 45㎞다.
이 중 13.5㎞를 진화 중이고, 31.5㎞는 진화가 완료됐다.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인근 주민 589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께 산불이 발생한 뒤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불은 화재 현장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청=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사흘째인 23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 주택가가 산불로 폐허로 변해 있다.2025.3.23 handbrother@yna.co.kr
◇ 김해 산불 진화율 96%…헬기 철수로 야간산불 대응 태세 김해 한림면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96%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9대, 인력 397명, 차량 4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주불을 거의 진압했으나, 밤이 되며 헬기 등 일부 장비가 철수해 야간 진화 대응을 이어간다.
해가 지면서 철수한 헬기 대신 인력과 차량을 진화선 구축 및 민가 확산 저지에 동원한다.
이곳 일대에는 오전 7시부터 '산불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산불영향구역은 90㏊이며 총 화선은 5㎞로 0.2㎞를 진화 중이고,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또 산불로 인해 인근 마을 주민 98가구·148명이 대피했다.

◇ 함양 산불 3시간 25분 만에 주불 진화…용접 불씨 원인 이날 낮 12시 25분께에는 함양군 유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은 산림당국은 현장에 헬기 7대와 인력 105명, 장비 5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후 약 3시간 25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주불을 진화 완료하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및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불은 화재 현장 인근 밭에서 60대 A씨가 야생동물 침입방지용 철재 울타리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주변으로 튀어 번지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함양=연합뉴스) 23일 오후 경남 함양군 유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사진은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2025.3.23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ome1223@yna.co.kr
◇ 경남도, 산청 중심으로 총력 대응…박완수 지사 긴급 담화 경남도는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청을 중심으로 주불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도내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열고 시군별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또 도민 협조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소각행위 및 입산 시 화기물질 소지 금지 등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도는 하루 200여명의 도청 직원을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해 잔불 정리 등 확산 방지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방진마스크 등 산불 진화 장비도 긴급히 현장에 제공했다.
도민 대상 행동요령 문자 발송,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 지원, 사망자 유가족을 위한 장례 절차 지원 등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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