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불 일몰 전 주불 진화 실패…부상자 1명 추가(종합2보)

진화작업 내일까지 이어질 듯…인력 투입해 야간 진화 계속
박정헌

입력 : 2025.03.28 19:32:43 I 수정 : 2025.03.28 19:38:07


치누크 헬기 산청 산불 진화
(산청=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5.3.28 image@yna.co.kr

(산청=연합뉴스) 김선경 박정헌 기자 =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28일로 8일째 접어든 가운데 일몰 전 지리산권 주불 진화가 되지 않으며 산림당국이 야간 대응에 나섰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94%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830㏊, 전체 화선은 71㎞에 잔여 화선은 지리산권역 4㎞다.

하동권에서는 밤사이 진화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이날 오전 9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현재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지리산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 43대와 인력, 장비를 집중 투입해 남은 화선을 잡는데 주력했다.

투입된 헬기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치누크(CH-47) 기종을 포함해 주한미군 4대, 국군 13대 등 군 보유 헬기 17대도 있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에 강한 바람까지 겹치며 일몰 전 주불 진화에 실패했다.

현재 헬기는 모두 철수했으며, 특수·공중진화대 등 인력·장비를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헬기 등 공중 지원 없이 적극적 진화는 힘들어 주불을 잡으려면 내일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1명이 발가락 골절로 현장에서 이탈해 치료 뒤 귀가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총 14명으로 한 명 늘었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이재민 구호 물품 한가득
(광주=연합뉴스) 28일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 구청 직원들과 후원단체가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산청과 하동 주민들을 돕기 위한 생수, 빵, 라면, 담요 등의 구호 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북구는 공무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모금 운동을 벌여 이날 오후 3시 기준 3천만원을 모았다.2025.3.28 [광주 북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in@yna.co.kr

시설피해는 밤사이 하동지역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추가로 불에 타는 등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4개소로 늘었다.

문화재 피해 방지를 위한 손길도 분주하다.

국가유산청과 산청군은 산불이 삼장면 지역으로도 확산함에 따라 삼장면 덕산사(내원사)에 봉안된 국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지난 26일 밤 금서면 동의보감촌 한의학박물관으로 옮겼다.

보물 제1113호 덕산사 삼층석탑은 방염포에 싸여 현장 보존됐다.

이날 산불 현장 브리핑에 나선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지리산 권역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경남도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도민 안전과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전국 산불 현황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김민지 기자 = 28일 '산불사태' 부상자가 전날보다 5명 늘어나며 인명피해 규모가 모두 65명으로 증가했다.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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