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KB 예대금리차 더 커졌다…하나 2년 7개월만에 최대
2월 농협>신한·하나>KB>우리 순…토스뱅크 2.16%p, 전체 5위3월 농협·신한·우리 예금금리 추가인하…예대차 확대 가능성
신호경
입력 : 2025.03.30 06:05:00
입력 : 2025.03.30 06:05:00
2월 농협>신한·하나>KB>우리 순…토스뱅크 2.16%p, 전체 5위3월 농협·신한·우리 예금금리 추가인하…예대차 확대 가능성

농협·하나·KB 예대금리차 더 커졌다…하나는 2년 7개월내 최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24.12.23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이익 기반인 예대금리차(대출-예금 금리)가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금융 당국의 압박 등에 대출 가산금리를 조금씩 내렸지만, 기준·시장금리 하락을 명분으로 예금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늘자 이달 은행들이 수요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는 더 내리지 못한 채 추가로 예금금리만 최대 0.25∼0.30%p 하향 조정한 만큼, 3월 예대금리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 5대은행 예대금리차 1.30∼1.47%p…전북은행 8.5%, 은행권 1위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로, 은행 수익의 본질적 원천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산술적으로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0∼1.47%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 예대금리차는 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상품을 빼고 각 은행이 계산한 결과다.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의 정책금융 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1.40%p)·하나(1.40%p)·KB국민(1.33%p)·우리(1.30%p) 순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가 8.50%p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2∼4위의 제주은행(2.41%p)·한국씨티은행(2.36%p)·광주은행(2.18%p)·토스뱅크(2.16%p)도 2%p를 웃돌았다.
◇ 5대 은행 예대금리차, 1년1개월∼2년7개월만에 최대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하나·KB국민은행은 1월보다 예대금리차가 각 0.01%p, 0.03%p, 0.04%p 더 커졌다.
신한·우리은행은 한 달 사이 0.02%p, 0.04%p 줄었지만, 5대 은행에서 모두 전반적으로 작년 8월 이후 예대금리차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수도권 주택 거래와 관련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수요 억제를 주문했고, 이에 은행권이 8월부터 앞다퉈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를 여러 차례 올린 뒤 아직 충분히 내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은행별 시계열에서도 최근 예대금리차는 길게는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1.40%p)는 공시 자료가 존재하는 2022년 7월 이래 최대 기록이다.
KB국민은행(1.33%p)은 2023년 2월(1.48%p) 이후 2년, NH농협(1.47%p)은 2024년 1월(1.50%p)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1.40%p)과 우리은행(1.30%p)도 1월(1.42%p·1.34%p)보다는 작지만 각각 2022년 7월(1.46%p)과 2023년 8월(1.46%p) 당시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 현황(3월 29일 기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화면 캡쳐.재판매 및 DB 금지]
◇ 5대은행 정기예금 2.8%까지 '뚝'…"가계대출 불안에 대출금리는 낮추기 어려워"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예대금리차가 줄어든다.
하지만 이번 금리 하락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낮아져도 가계대출 급증 걱정에 대출금리가 묶여 있는 상태라 이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은행들은 줄줄이 예금금리만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최대 0.30%p 내렸고, 이어 하나은행도 26일 2개 수신(예금)상품 기본금리를 0.30%p씩 하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28일부터 14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과 2가지 시장성예금, 21가지 적립식예금(적금)의 금리를 상품과 만기 등에 따라 0.05∼0.25%p 일제히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9 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80∼3.05%로 떨어진 상태다.
2월 말부터 하나둘씩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3%대에서 2%대로 내려앉더니, 약 한 달 만에 2.8%대까지 떨어졌다.
이제 3%대 금리 상품은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고객에 0.5%p의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유일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에서 당국의 압박과 대출 경쟁 등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다시 대출을 조이느라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수신(예금)상품 기본금리는 은행들이 한은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수시로 조정하는 만큼 예대금리차가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hk999@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24.12.23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이익 기반인 예대금리차(대출-예금 금리)가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금융 당국의 압박 등에 대출 가산금리를 조금씩 내렸지만, 기준·시장금리 하락을 명분으로 예금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늘자 이달 은행들이 수요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는 더 내리지 못한 채 추가로 예금금리만 최대 0.25∼0.30%p 하향 조정한 만큼, 3월 예대금리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추이(단위: %p) ※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 ※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제외 | ||||||||
은행 | '24.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25.1월 | 2월 |
NH농협 | 0.85 | 1.09 | 1.05 | 1.20 | 1.27 | 1.33 | 1.46 | 1.47 |
신한 | 0.20 | 0.24 | 0.53 | 1.01 | 1.00 | 0.98 | 1.42 | 1.40 |
하나 | 0.53 | 0.58 | 0.68 | 0.98 | 1.19 | 1.12 | 1.37 | 1.40 |
KB국민 | 0.44 | 0.71 | 0.98 | 1.18 | 1.27 | 1.25 | 1.29 | 1.33 |
우리 | 0.15 | 0.23 | 0.43 | 0.81 | 1.02 | 1.16 | 1.34 | 1.30 |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산술적으로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0∼1.47%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 예대금리차는 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상품을 빼고 각 은행이 계산한 결과다.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의 정책금융 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1.40%p)·하나(1.40%p)·KB국민(1.33%p)·우리(1.30%p) 순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가 8.50%p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2∼4위의 제주은행(2.41%p)·한국씨티은행(2.36%p)·광주은행(2.18%p)·토스뱅크(2.16%p)도 2%p를 웃돌았다.
5대 은행 1월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시계열 특징(단위: %p) ※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 ※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제외 | ||
은행 | '25. 2월 | 각 은행 내부 시계열 기록 |
NH농협 | 1.47 | 2024년 1월(1.50%p) 이후 최대 |
하나 | 1.40 | 2022년 7월 공시 집계 이후 최대 |
KB국민 | 1.33 | 2023년 2월(1.48%p) 이후 최대 |
신한·우리은행은 한 달 사이 0.02%p, 0.04%p 줄었지만, 5대 은행에서 모두 전반적으로 작년 8월 이후 예대금리차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수도권 주택 거래와 관련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수요 억제를 주문했고, 이에 은행권이 8월부터 앞다퉈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를 여러 차례 올린 뒤 아직 충분히 내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은행별 시계열에서도 최근 예대금리차는 길게는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1.40%p)는 공시 자료가 존재하는 2022년 7월 이래 최대 기록이다.
KB국민은행(1.33%p)은 2023년 2월(1.48%p) 이후 2년, NH농협(1.47%p)은 2024년 1월(1.50%p)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1.40%p)과 우리은행(1.30%p)도 1월(1.42%p·1.34%p)보다는 작지만 각각 2022년 7월(1.46%p)과 2023년 8월(1.46%p) 당시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화면 캡쳐.재판매 및 DB 금지]
◇ 5대은행 정기예금 2.8%까지 '뚝'…"가계대출 불안에 대출금리는 낮추기 어려워"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예대금리차가 줄어든다.
하지만 이번 금리 하락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낮아져도 가계대출 급증 걱정에 대출금리가 묶여 있는 상태라 이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은행들은 줄줄이 예금금리만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최대 0.30%p 내렸고, 이어 하나은행도 26일 2개 수신(예금)상품 기본금리를 0.30%p씩 하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28일부터 14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과 2가지 시장성예금, 21가지 적립식예금(적금)의 금리를 상품과 만기 등에 따라 0.05∼0.25%p 일제히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9 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80∼3.05%로 떨어진 상태다.
2월 말부터 하나둘씩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3%대에서 2%대로 내려앉더니, 약 한 달 만에 2.8%대까지 떨어졌다.
이제 3%대 금리 상품은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고객에 0.5%p의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유일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에서 당국의 압박과 대출 경쟁 등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다시 대출을 조이느라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수신(예금)상품 기본금리는 은행들이 한은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수시로 조정하는 만큼 예대금리차가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hk99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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