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큰일나겠네”…벌써 8조 넘긴 무역적자, 어느 정도길래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입력 : 2023.03.21 21:21:02
수출액 309억불…17.4% 뚝
연초후 무역적자 241억불 ‘쑥’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이달 들어 20일간 무역적자는 62억달러(약 8조1270억원)까지 불어났다. 올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만 벌써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09억4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4% 감소한 금액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년 전에 비해 23.1% 줄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7%나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석유제품(-10.6%), 철강제품(-12.7%), 무선통신기기(-40.8%), 정밀기기(-26.0%) 등도 1년 전보다 수출이 줄었다. 이와 달리 승용차(69.6%)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6.2% 감소했다. 대중 수출 둔화세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져왔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등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반면 미국(4.6%)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72억6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그 중 3대 에너지원인 원유(48억9600만달러), 가스(27억1400만달러), 석탄(13억8600만달러)의 합계액은 89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1.3% 감소했지만 전체 수입에선 여전히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는 63억2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달말까지 이어지면 작년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도 241억3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작년 무역적자(478억달러)의 5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출 둔화에 따른 무역적자가 계속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유관기관 및 업종별 협회 등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안 본부장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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